안녕의 반경
"준비되어 있지 않던 어느 밤, 
불쑥 찾아온 이별은 
깊이와 넓이를 가늠할 수 없는 감정 속으로 절 끌어내렸어요.
 마치 보호막을 두른 듯이 말이죠."




네온사인 (Neonsign)
잠들 수가 없었다.

'창밖을 비추는 가로등 때문인지,
눈 앞을 어지럽게 하는 네온사인 때문인지
소란스러운 불빛들에 오늘도 난 잠들지 못해.'
박스 (box)
남아있었음을 발견하다.

_
큐브 (Cube)
‘나 오늘 뭐하지?'

눈을 뜨자마자 들었던 생각이다.
오늘 같은 날에는 무엇을 해야할까 머리가 복잡하다.
램프 (Lamp)
정말 많은 날들이 지나갔는데
아직도 꿈에 나오더라

'꿈속에서 너를 발견하다.'
정말 많은 날들이 지나갔는데
아직도 꿈에 나오더라?
종이컵 전화기 (A Paper Cup Phone)
연락두절

나처럼 아무것도 하지 못해 기운이 없는 목소리일까?
아니면 정말 아무렇지도 않은 목소리일까?
들을 수 없어서 더 궁금하다.
달력 (Calender)
달력 (Calender)
달력 (Calender)
달력 (Calender)
달력 (Calender)
니가 없는 휴일.

'보기로 했던 영화들도, 가기로 했던 카페들도
걷기로 했던 공원들도, 먹기로 했던 음식들도
아직 너무너무 많았는데-'
Marbles Space
_

좋아하는 술집에서 먹는 좋아하는 음식.
나에게 줬던 쓸모 없는 구슬들도
너와 함께였기 때문에.
하이볼 (High Ball)
_

얼음이 녹는 늦은 시간까지 복잡한 기억들을 짜맞추고 있다.
취해서 그런건지 피곤해서 그런건지
좋아했던 많은 것들이 오늘은 좋지 않아.
Flou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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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했던 새벽 4시에 멍해진 시야는
뿌옇게 물이 차올라 점점 더 흐려지고
나는 또 허우적
Snowball
_

가로등 아래 밤하늘을 바라보았던 우리 둘 
그 날 넌 눈을 함께 보고 싶었다고 했었지.
지키지 못했지만 괜찮았어.